침묵하던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살아났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7-7로 맞선 연장 10회말 2루타를 치고나가 천금같은 결승 득점을 올려 팀의 8대 7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추신수는 4-7로 뒤진 7회말 동점 3점홈런을 쏘아올려 연장전의 디딤돌을 놨다. 추신수가 홈런을 친 것은 지난달 10일 오클랜드 원정경기 이후 23일 만이다.
올 시즌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도 역시 그때 이후 처음이다.
시즌 2호 홈런과 세번째 2루타를 날리며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도 전날 0.107에서 0.131로 다소 올라갔다.
3-1로 앞서던 텍사스는 7회초 수비에서 오클랜드 조쉬 레딕에게 3점홈런을 맞는 등 실책이 겹치면서 대거 6실점해 3-7로 역전당했다. 전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텍사스는 7회말 2사 1,3루에서 카일 블랭스가 적시타를 날려 4-7로 따라붙었다.
이어 추신수가 등장하자 오클랜드는 투수를 우완 댄 오테로에서 좌완 페르난도 아바드로 교체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아바드의 4구째 강속구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걷어올려 우월 3점홈런으로 연결해 단숨에 7-7 동점을 만들었다.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오클랜드 6번째 투수인 우완 라이언 쿡으로부터 1루수 키를 넘어 우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오클랜드는 볼넷까지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에 몰렸고 텍사스는 루그네드 오도르의 유격수 옆을 빠지는 끝내기 안타로 8대 7로 역전승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추신수 방망이 활활… 동점 3점 홈런에 2루타로 결승 득점까지
입력 2015-05-03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