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영웅이자 필리핀 국회의원인 매니 파퀴아오(37·파퀴아오)가 한국 방송에 출연했던 사실이 재조명 되고 있다.
파퀴아오는 지난해 1월 KBS 다문화가정 프로그램 ‘러브 인 아시아’에 우연히 포착됐다. 당시 ‘러브 인 아시아’에는 필리핀 출신 주부 크리스틴 조이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조이씨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6년 만에 고향을 찾았고, 가족들과 함께 동네 축제를 찾았다가 파퀴아오를 만났다.
사람들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있던 파퀴아오는 보라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소탈한 차림이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조이씨의 자녀들에게 키스를 건넸다. 뒤이어 카메라를 보고 한국팬들에게 크리스마스 및 새해인사를 보냈다. 링 위에서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는 친근한 모습이었다.
파퀴아오는 지난 1995년 주니어플라이급에서 데뷔한 이래 웰터급까지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스포츠스타다. 2010년 하원의선에 당선돼 현역 정치인의 길도 걷고 있다. 지난해 10월 브랜던 리오스와의 WBO 웰터급 챔피언 매치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뒤 태풍 하이옌으로 고통받은 고국을 찾아 대전료 191억원을 모두 기부하며 이재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한편 파퀴아오는 3일 미국 네바드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의 대결에서 판정패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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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3 13:53 수정 2015-05-03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