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은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윤승모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윤씨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오는 주말쯤 홍 지사를 소환할 예정이다.
윤씨는 “성 회장이 준 1억원을 홍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홍 지사 측은 “받은 적이 없다”며 ‘배달사고’를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를 상대로 1억원의 실제 전달 여부와 녹취 자료 등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벌이는 한편 2011년 당 대표 경선 때 홍 지사의 동선을 확보하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이 작성한 메모와 사망 전 인터뷰는 자살 직전 앙심에 찬 흥분 상태였기 때문에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간 전달자가 당시 상황을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진술하고 있어 다른 관련 정치인보다 의혹은 더 크게 불거지고 있어 홍 지사가 리스트에 오른 인물 가운데 첫 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홍준표 경남지사 주말쯤 소환예정
입력 2015-05-03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