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와 ‘전승의 복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의 대결을 관전하기 위해 유명인사들이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로 몰렸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3일 미국 네바드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대결한다. 파퀴아오는 8체급을 석권한 아시아 복싱의 자존심이다. 통산 전적은 64전 57승(38KO) 5패 2무다. 메이웨더는 파퀴아오보다 적은 5체급을 석권했다. 하지만 47전 전승(26KO)으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두 선수의 대결은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 존 보이트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장외에서 중계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전현직 ‘베트맨’인 마이클 키튼과 크리스찬 베일,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였던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 영화배우 덴젤 워싱턴과 마이클 제이폭스, 팝스타 스팅, 힐튼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이 관중석에 나타났다.
대전료는 2억5000만 달러(약 2700억원)다. 복싱 대전료 사상 최고액이다. 메이웨더가 60% 수준인 1억5000만 달러를, 파퀴아오가 40% 수준인 1억 달러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가 3분씩 12라운드(2160초)를 모두 소화하면 초당 대전료는 1억2500만원이다. 상대를 빠르게 쓰러뜨릴수록 초당 대전료는 더 상승한다. 1라운드 1분 만에 경기가 끝날 경우 초당 대전료는 45억원으로 치솟는다.
주심수당은 2만5000달러, 파퀴아오의 팬츠에 붙을 광고는 225만 달러, 메이웨더의 마우스피스 가격은 2만5000달러로 전해졌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 선수의 계체량 행사의 경우 유료로 진행됐다. 복싱 역사에서 처음이다. 경기의 일반 입장권 가격은 7500달러지만 암표 가격은 25만 달러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파퀴아오·메이웨더 보러 유명인사 총출동… 에어조던부터 배트맨까지
입력 2015-05-03 12:39 수정 2015-05-03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