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내가 이길테니 걱정 마”

입력 2015-05-03 11:49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승리를 자신했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3일 미국 네바드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대결한다. 파퀴아오는 8체급을 석권한 아시아 복싱의 자존심이다. 통산 전적은 64전 57승(38KO) 5패 2무다. 메이웨더는 파퀴아오보다 적은 5체급을 석권했다. 하지만 47전 전승(26KO)으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벌어진 설전에서 먼저 도발한 쪽은 파퀴아오였다. 파퀴아오는 지난 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을 마치고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여장을 풀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호텔 카지노로 팬들을 불러 “메이웨더는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내가 승리할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팬들은 파퀴아오의 별명인 게임 캐릭터 ‘팩맨’을 그린 티셔츠를 입고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메이웨더도 같은 날 라스베이거스로 입성했다. 파퀴아오의 도발을 전해들은 메이웨더는 “5년 전만 해도 내 대전료는 5000만 달러, 파퀴아오는 2000만 달러였다. 지금 나는 1억8000만 달러를 받지만 파퀴아오는 1억2000만 달러만 받는다”고 대전료로 응수했다.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두 선수의 승부에서 대전료는 2억5000만 달러(약 2700억원)다. 3분씩 12라운드를 모두 뛰어도 초당 1억원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