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차기 주자의 한 명으로 꼽히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측근 3명이 기소됐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나 크리스티 주지사의 연루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
검찰도 현 단계에서는 추가 기소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크리스티 주지사는 처벌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브리지게이트란 공화당 소속인 크리스티 주지사 진영이 그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은 민주당 소속의 마크 소콜리치 뉴저지 포트리 시장을 골탕먹이려고 지난 2013년 9월 뉴욕 시와 포트리를 연결하는 조지워싱턴다리의 진입차선 3개 중 2개를 폐쇄해 고의로 대규모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의혹이다.
이로 인해 스쿨버스, 구급차 등이 모두 교통체증 속에 갇히는 것은 물론 시민들도 평소 30분에 통과하는 다리를 건너는데 수 시간이 걸렸다.
미국 연방 검찰은 전날 수사 결과를 발표, 크리스티 주지사의 참모이자 이 교량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항만관리청의 전 직원인 데이비드 와일드스타인이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와일드스타인은 ‘다른 참모 2명과 모의해 소콜리치 시장에게 앙갚음을 하려고 대규모 교통체증을 꾸몄다’는 요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다른 참모 출신인 빌 바로니와 브리짓 켈리도 기소했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
‘美 공화 대권 잠룡’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전 측근 3명 기소
입력 2015-05-03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