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3일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스토크시티를 2대 0으로 격파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를 마치고 스완지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남은 세 경기에서 더 많은 승점을 얻어야 한다. 7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계속 도전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후반 33분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 추가시간 1분 추가골을 넣었다. 동료 미드필더 존조 셸비(23)의 낮은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아슬아슬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골이었다.
기성용이 승리를 견인한 스완지시티는 중간 전적 15승8무12패(승점 53)로 8위를 지켰다. 9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47)를 승점 6점차로 따돌리면서 10위권 잔류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기성용이 겨냥한 7위 사우스햄튼(승점 57)과는 승점 4점차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아 추월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기성용은 이번 득점으로 올 시즌 8호 골을 작성했다. 자신이 보유한 아시아 프리미어리거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7골)을 다시 경신했다. 팀 내에서도 득점 선두다.
기성용은 “언제나 승리에 기여하려고 한다. (출전 시간이) 1분이든 90분이든 관계없다”면서 “(팀 내 득점 선두는) 내 선수 인생에서 첫 번째 기록일 수도 있다.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은근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