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롯데마트는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의 단일품목별 완구 판매 순위(매출액 기준)를 집계했다. 1위와 2위 모두 ‘요괴워치’가 차지했다. 1위는 요괴워치 스페셜, 2위는 DX 요괴워치다.
요괴워치는 시계를 차면 요괴가 보인다는 내용의 만화다. 최근 케이블 TV에서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괴워치는 시계 형태의 장난감에 동그란 칩을 탈부착할 수 있다. 시계의 크기가 5살 배기의 주먹크기로 크지만, 시계의 역할은 못한다. 메달 등을 부착해 조작을 하면 수십 종류의 요괴 음성과 요괴 종족별 소환송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학부모들은 “반복되는 중저음의 소리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며 혀를 내두른다.
장난감 전통 강호들이 요괴워치의 초강세에 밀려난 모양새다. 수년간 장난감 시장을 지배해온 일본산 파워레인저는 5위에 머물렀다. 국내산 장난감의 왕자였던 변신 합체 로봇 ‘또봇’은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공중파에서 방영중인 국산 애니매이션 ‘헬로카봇’은 3위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또, 미니카형 변신 생명체를 다룬 터닝메카드는 LX스페셜 세트가 4위, 피닉스 레드가 6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강호로 부상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