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했다. 교체 출전으로 16분을 뛰었지만 존재감은 뚜렷했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아시아 프리미어리거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경신하고 영국 언론으로부터 높은 평점을 얻었다.
기성용은 3일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스토크시티를 2대 0으로 격파한 2014-201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 추가골을 넣었다. 동료 미드필더 존조 셸비(23)의 낮은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아슬아슬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골이었다.
기성용의 출전 시간은 약 16분. 후반 33분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해 주심의 경기 종료 호각이 울린 후반 추가시간 4분까지 뛰었다. 볼 터치가 6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 출전 시간이지만 ‘일격필살’의 집중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패스 성공률은 100%다.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사인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평점 7점을 매겼다. 스완지시티 선수들의 평균과 같지만 짧은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고득점을 부여한 셈이다. 팀 내 최고 평점은 8점이다. 촌평은 남기지 않았다. 축구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을 7.19점짜리 활약으로 봤다.
기성용이 승리를 견인한 스완지시티는 중간 전적 15승8무12패(승점 53)로 8위를 지켰다. 리그 폐막을 3경기 남기고 9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47)를 승점 6점차로 따돌리면서 10위권 잔류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역시 한방이 있는 남자”… 기성용, 짧고 굵게 평점 7점
입력 2015-05-03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