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5대 4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롯데와 KT는 2일 경기를 마친 후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롯데의 장성우·윤여운·최대성·이창진·하준호가 KT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KT 박세웅·안중열·이성민·조현우가 롯데로 이적한다. KBO 출범 후 유례없는 5대4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이전 최대규모는 지난 2001년 삼성과 SK가 단행한 6대2 트레이드다.
KT 측은 “투수리드와 공격력이 우수한 장성우, 주력과 장타력을 보유한 좌타자 하준호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하고 강속구를 보유한 최대성의 영입으로 투수진을 강화했다”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윤여운, 이창진을 영입하여 백업자원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에서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 전력이 가능한 투수 자원의 확보 및 장기적으로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유망선수들을 보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장성우와 박세웅이다. 장성우는 올해 22경기 타율 2할4푼5리 12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부동의 안방마님 강민호의 존재로 인해 롯데에서는 주전 포수가 될 수 없었지만, KT에서는 주전 포수로 중용될 전망이다.
KT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박세웅도 롯데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KT는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던지는 초강수를 뒀다.
롯데는 가능성 있는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했다. 박세웅의 영입은 약점으로 지목받고 있는 투수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NC 다이노스 우선지명 출신 이성민과 조현우를 데려와 마운드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안중열도 어린 포수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KT는 미래 핵심 선수들을 과감하게 포기하며 즉시 전력 보강에 중점을 뒀다. 공수겸장 포수 장성우와 파이어볼러 최대성에게 기대를 건다. 아울러 포수 윤여운, 내야수 이창진, 외야수 하준호도 KT에서는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롯데-KT, 5:4 트레이드… ‘장성우·최대성-박세웅·안중열’ 교환
입력 2015-05-02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