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A.로드, 660호 홈런 고지 정복…역대 공동 4위

입력 2015-05-02 14:3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40)가 개인 통산 660호 홈런을 기록, 윌리 메이스와 함께 역대 홈런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 2-2로 맞선 8회초 대타로 나와 결승 홈런을 때렸다.

로드리게스는 보스턴 셋업맨 다자와 주니치를 상대로 3볼-0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잡아당겨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홈런을 만들었다.

1994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바로 그 펜웨이파크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660호 아치였다. 양키스는 이 홈런으로 3대 2로 승리했다.

로드리게스는 경기 뒤 “나는 이곳이 정말로 맘에 든다”고 말했다.

약물 복용 혐의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고 올 시즌 복귀한 로드리게스가 홈런을 쳐내고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 때만 해도 양키스 더그아웃 분위기는 차분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도착하자 조 지라디 감독은 하이파이브를 건넸고 동료는 로드리게스의 등을 격렬하게 두드리며 축하해줬다.

로드리게스는 2008년 양키스와 10년간 2억75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하면서 홈런 기록을 세울 때마다 보너스를 받는 조건을 계약서에 넣었다. 보너스 총액은 3000만 달러다. 660호 홈런을 쳐내면 600만 달러의 가욋돈을 받게 된 로드리게스는 3위 베이브 루스(714개), 2위 행크 에런(755개), 1위 배리 본즈(762개)의 기록과 타이를 이룰 때마다 600만 달러씩을 또 받는다. 본즈의 기록을 넘어 763번째 아치를 그리면 600만 달러를 더 받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