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 특별한 효잔치… 정복수 할머니 ‘100살’

입력 2015-05-02 11:55
가정을 달을 맞아 2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특별한 ‘효 잔치’가 열렸다.

나눔의 집과 부설 일본군위안부역사관·국제평화인권센터가 매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고자 마련하는 행사다. 나눔의 집에는 위안부 생존자 중 10명이 머물고 있다.

이날 잔치는 1916년생(호적)으로 올해 100살을 맞은 정복수 할머니의 상수(上壽)를 축하하는 잔치를 겸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더 컸다. 정 할머니는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 53명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다.

효 잔치는 오전 10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앞에서 동아방송예술대학 학생들의 노래와 마술, 춤 공연으로 시작됐다. 할머니들은 학생들이 선물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공연을 지켜봤다.

전국 20여개 중·고교 학생들로 구성된 나눔의 집을 돕는 전국 연합회와 성남시 중·고생들로 꾸려진 성남시한마음봉사단, 시민 등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해 잔치의 흥을 돋웠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