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독교인 집중 박해하고 있다”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지정 건의

입력 2015-05-02 08:17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북한을 종교자유와 관련한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건의했다고 미국의 소리(VOA)이 2일 보도했다. 14년 연속 특별우려국 지정을 건의한 것이다.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 USCIRF는 최근 발표한 ‘2015 연례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등 17개 나라를 특별우려국 (CPC)으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건의했다.

특별우려국은 국민의 종교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나라를 말한다.

보고서는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 중 하나이자 최악의 인권탄압국이며, 정부는 모든 종교 활동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서 비밀리에 종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체포, 고문, 구금, 심지어 처형을 당한다며, 탈북자들의 직접 체험에 비춰볼 때 북한에서 체계적이고 지독한 종교 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 내 종교 탄압의 사례로 특히 기독교들에 대한 박해를 꼽았다. 북한 당국은 기독교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사상과 관련 짓고, 특별한 위협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5월 한국인 기독교 선교사 김정욱씨가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33명의 북한인들이 김정욱 씨와 연루된 혐의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북한을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건의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