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 한 시내버스에서 할머니의 뺨을 수차례 때리며 난동을 부린 40대 여성이 검거됐다.
1일 충북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A씨(40)를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하게 수사해 구속영장 신청 등 엄벌하겠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8일 낮 12시쯤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 시장 부근을 지나던 시내버스 안에서 옆 좌석에 앉아 있던 76세 할머니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장면은 함께 타고 있던 버스 승객이 SNS에 자신이 찍은 영상을 올리면서 일명 ‘버스 안 할머니 폭행’ 사건으로 이슈가 됐다.
SNS에 올라와 있는 영상에는 A씨가 옆좌석에 할머니가 앉자 갑자기 언성을 높이다가 손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과 운전기사가 달려들어 A씨를 제지, 하차시켰지만 A씨는 차에서 내린 뒤에도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날벼락 같은 봉변을 당한 할머니는 1일 오전 상당경찰서를 찾아와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며 신고했다. 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확인, 탐문하던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할머니는 경찰에서 “A씨가 지갑을 떨어뜨리길래 ‘지갑을 잘 챙기라’고 말했더니 ‘무슨 참견이냐’며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폭행 영상이 올라간 SNS에 ‘산남동에서 유명한 여자’라는 댓글이 달린 것을 토대로 수소문한 끝에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시내버스서 할머니 뺨 때린 막장녀 검거…영장신청 방침
입력 2015-05-01 21:09 수정 2015-05-02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