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사가 해외에서 판매하는 국산 가전제품을 역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1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삼성전자 대형 TV(65인치) 1000대를 한국법인을 통해 들여와 지난달 초 모두 판매했다”고 밝혔다.
65인치 이상 TV의 경우 국내에선 초고선명(UHD) 사양 등으로만 판매해 가격이 비싸지만 미주 지역은 같은 크기에도 필수 기능만 넣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을 고려했다. 실제 국내에서 판매 중인 65인치 UHD TV의 경우 가격이 400만원대이지만 북미에서 판매하는 HD급 65인치 TV는 2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그간 국내 가전업체들이 해외에선 보급형과 프리미엄 제품을 함께 팔면서 국내에선 프리미엄 제품만 판매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해왔다고 비판해왔다. 이러한 가격차로 국내 소비자들이 베스트바이나 아마존 등의 사이트를 통해 해외에서 직접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해외직구족’도 늘고 있다.
하이마트는 이번 판매가 이벤트성으로 상시 판매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보급형 대형 TV에 대한 국내 수요를 감안한 것으로 재판매 여부는 향후 협의 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하이마트 미국서 판매 중인 삼성전자 TV 1000대 역수입 판매
입력 2015-05-01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