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고정 월급이 없다?” 北직장인 대부분 장사로 투잡 생활

입력 2015-05-02 00:10

북한에는 고정 월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2일 보도했다.

한 탈북자는 “남한에는 고정 월급이 있어서 월급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 다 정해져있지 않느냐”며 “북한은 고정 월급이 없어서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무조건 쌓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웬만한 사람들은 다 장사를 한다”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수입이 정해져있지 않다.북한에서 살 때는 매달 같은 돈이 들어온다는 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다”고도 했다.

또다른 탈북자도 “웬만한 북한 사람들은 다 장사를 하고, 국경지역 사람들은 밀수를 해서 돈을 모은다”면서 “장사라는 것이 이윤을 남길 때도 있고 손해를 볼 때도 있어 북한에서 살 때는 어떻게든 이윤을 남기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가을걷이 전투가 끝나면 사람들이 집에 곡식도 좀 있고 하다나니 마음이 풍요로워진다”며 “의식주가 아니라 ‘식의주’인 북한에서는 먹을 것이 해결되고 나면 그때서야 옷에 대한 관심이 생겨 가을에 옷장사가 가장 잘 됐다”고 했다.

그녀는 “장사가 잘 되는 가을에 많은 이윤을 남겨야 나머지 계절들에도 어떻게든 살 수 있다”면서 “옷을 떼어올 때에도 조금이라도 좀 더 싸게 받으려고 애를 쓰고, 옷을 팔 때도 조금이라도 더 이윤을 남기려고 노력하곤 했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