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JS컵]이승우,"찬스 무산 아쉬워 광고판 걷어차…체격 부족은 못 느껴"

입력 2015-05-02 00:03
아쉬워하는 이승우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대한민국과 벨기에의 경기에서 한국 이승우가 결정적 골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15.5.1 drops@yna.co.kr/2015-05-01 18:04:51/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수원JS컵> 이승우 "오늘도 4∼5점…체격 부족은 못 느껴"

벨기에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바르셀로나 유스팀의 '천재' 이승우(17)는 "아쉽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승우가 선발 출전한 한국 18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JS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2차전에서 벨기에와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승우는 원톱 자리에서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전반전 찾아온 2차례의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후반 23분 교체됐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이 끝난 뒤 "오늘 경기에 10점 만점에 4∼5점을 주겠다"고 말했던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취재진과 만나 "오늘도 마찬가지다. 4∼5점밖에 못 주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어 "100%를 보여주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팬들 앞에서 바르셀로나에서 플레이하던 것 이상으로 120%를 보여 드리고 싶었으나 100%도 보여 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 14분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았으나 뒤따라온 수비수와의 몸싸움에 밀려 슈팅을 하지 못했다.

전반 33분에는 상대 수비수가 패스 미스를 낸 공을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갔으나 이번에도 수비수에게 막혔다.

그는 두 번째 찬스가 무산된 뒤에는 광고판을 걷어차며 분풀이를 했다.

이승우는 "슈팅을 때렸어야 하는데 수비 발 때문에 드리블을 한 번 더 쳤다"면서 "마지막 컨트롤이 잘못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많은 관중 앞에서 골을 넣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워 광고판을 걷어찼다"고 말했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 등에서 체격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다"고 굳은 표정으로 잘라 말했다.

한편, 이날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백승호는 "아프지는 않지만 발뒤꿈치가 불편하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출전 시간이 짧았던 점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감독님이 결정할 일"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수원=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