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헬스케어 대세…더 클래식 500, 입주 회원들에 '맞춤형 건강 관리'

입력 2015-05-01 18:20

A씨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서면 거실 중앙 벽에 자리하고 있는 모니터가 자동으로 켜진다. 모니터에는 하루 동안의 활동량과 식사량, 운동량까지 건강관련 데이터가 한눈에 펼쳐진다. 그리고 내용을 분석해 심박과 혈압, 혈당을 체크하고 올바른 운동법과 식사 메뉴도 제안한다.

오랜만에 동창생들과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낸 B씨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자동차 운전석에 앉았다. 소주 석 잔을 반주로 곁들인 게 마음에 걸렸지만 ‘단속에만 안 걸리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시동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시동은 걸리지 않고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가 경고음과 함께 점멸했다. B씨가 알람을 끄자 “대리운전 회사로 전화 연결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뜬다.

만성 당뇨를 앓고 있는 K씨는 외근중에 현기증을 느껴 길가에 주저 앉는다. 그런데 얼마 후 K씨 앞에 응급차가 도착했다. 응급대원이 응급차에 태워진 K씨의 개인 확인 절차를 거치자 K씨가 만성 당뇨 환자라는 것과 최근 진료 내용 현재상태 등 의료기록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실행한다.

최근 첨단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빅데이터 등 최첨단 IT기술과 헬스케어 산업이 접목되어 고령화 시대를 맞아 맞춤형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헬스케어 산업이 필요성과 그 역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스마트홈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서울과 부산 등 6대 광역시의 19~59세 일반 소비자 800명을 온라인 설문 조사했다. 내용 중에는 스마트홈이 제공해야 하는 기능에 대한 선호도에서 가족의 건강관리(89%)를 꼽는다는 발표가 눈에 띈다. 이 발표자료는 최첨단 스마트기기 가장 큰 활용 분야가 헬스케어 분야임을 반증하는 듯 하다.

최근 들어 국내외 유수 병원들은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세계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미국의 메이요클리닉과 존스 홉킨스는 진료예약에서 처방과 사후관리까지 모바일 앱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독일 등에서는 환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전자의무기록(EMR) 등 자신의 의료정보를 검색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PHR(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병원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건강검진 앱을 내놓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강북삼성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대전선병원 등이 건강검진 예약과 결과 확인이 가능한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국내 병원 중 건국대학병원에서는 일치감치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미 2010년 RFID기술을 이용한 U-헬스케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건국대학병원과 연계해 운영중인 프리미엄 시니어 타운 더 클래식 500은 메디컬과 헬스 케어를 융합하여 ‘선진 예방의학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 회원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더 클래식 500은 이러한 ‘선진 예방 의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스마트 헬스 케어 기기를 도입했다. 입주 세대에 비치되어 있는 혈압계와 혈당계는 측정과 동시에 메디컬 센터의 통합 시스템으로 저장이 되며, 저장된 건강정보 데이터는 ‘스마트태그’라는 휴대용 스마트키를 통해 항시 열람과 신규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더 클래식 500 피트니스 클럽은 ‘키오스크’라는 통합 시스템을 통해 운동 처방 프로그램인 ‘헬마스’, 운동 진행 프로그램인 ‘마이코치’에 따른 체력, 운동, 영양 관리를 실행 할 수 있다. 정기적인 인바디 측정을 통해 운동처방이 내려지며, 방문과 동시에 프론트에서 발급받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장착을 통해 운동처방에 따른 맞춤 운동을 진행하면 된다.

이 외에도 더 클래식 500은 시니어들의 낙상방지 예방을 위해 닌텐도 위를 통해 ‘균형잡기’와 ‘하체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기능 향상을 위해 산자부 주관으로 KIST,서울대, 한림대병원 등 업계 최고 권위자가 3년간 총 30억의 연구비를 투자해 공동으로 개발한 ‘장노년층 인지능력 측정기술’ 서비스를 회원들에게 실시하고 있다.

더 클래식 500은 전담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로 구성된 전담건강관리팀이 회원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관리하면서 개인별 맞춤식 건강, 운동, 영양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골다공증이나 당뇨와 같은 특별 관리가 필요한 질병에 대해서 영양사의 맞춤식 영양, 식사 처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2~3분 거리에 위치한 건국대학교 병원에서는 진료 시 전담간호사 동반서비스, 투약관리, 질병관리, 병원방문 관리서비스 등 더 클래식 500 회원만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더 클래식 500은 카이스트와 손잡고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스마트 기기를 통해 건강상태를 감지, 관리할 수 있는 건강관리 플랫폼인 ‘닥터 M’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82억 달러에서 2018년에 124억 달러로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