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맥도날드 점거하다 경찰에 연행

입력 2015-05-01 19:37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알바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맥도날드 매장을 기습 점거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알바노조는 맥도날드의 시급 인상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경찰은 1일 오후 1시50분쯤 서울 종로구 맥도날드 관훈점에 들어가 시급인상 등을 촉구하며 15분가량 매장을 점거하고 시위를 한 혐의(건조물 침입·업무방해 등)로 알바노조 구교현(37) 위원장 등 8명을 연행했다. 앞서 알바노조 조합원 100여명은 오전 11시30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5·1 알바 데이’행사를 열고 종로 일대를 행진했다.

이들은 “속도와 효율을 앞세우는 맥도날드의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불안정한 저임금 고용에 시달린다”며 “월 근무시간을 60시간 미만으로 맞춰 주휴수당을 주지 않으려고 강제조퇴를 시키는 ‘꺾기’ 행태를 근절하고, 최저임금을 인상하라”고 주장했다. 또 맥도날드 관훈점을 점거하기 직전에 옆 건물 옥상에서 ‘5월 1일은 빨간 날, 알바도 일당 받고 쉬는 날’ ‘나는 왜 신호위반을 하는가, 밀린 배달 꽉 막힌 도로’ 등 문구가 적힌 전단 수백장을 뿌리기도 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