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와 저는 다르다?” 이병기,성완종 리스트에 금액 없었다

입력 2015-05-01 16:03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이완구 전 총리와 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청와대 업무보고에 출석해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두 사람 다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됐고, 차이점이 있다면 한 분은 사퇴했고 한 분은 아직 사퇴 안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실장은 '차이점이 뭐냐'는 박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고인인 성완종 전 회장의 육성 녹음에 이 전 총리의 경우 3000만원이라는 액수가 나와 있고, 전 안 나온 게 제일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망자는 말이 없다고 해서 나는 받지 않았다고 하는 게 국민들에게 통하겠느냐'라고 박 의원이 묻자 "이해할 수 있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검찰 출석시 비서실장직 유지 여부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면서 "제가 대단한 의혹의 단서가 나와서 (검찰에) 들어갈 때와 참고인 정도로 리스트에 올랐으니 조사받으러 들어갈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리의 사의를 전달받은 시점과 관련, "이 전 총리한테 직접 연락 받았고, (4월20일) 밤 11시 조금 안 됐었던 것 같다"며 "(이 전 총리의) 사의 표명을 전해듣고서 제가 바로 (대통령께) 연락을 드려 (간단히) 사의 표명에 대한 팩트는 알려드렸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