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전용기, 원격지휘시스템 없다-해외서 국내 통제 불가능

입력 2015-05-02 05:28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별 전용기에는 아직 위성지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일 보도했다.

한 내부 소식통은 “김정은 전용기에는 아직 첨단 위성지휘체계가 도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RFA에 전했다.

해외 방문 시 전용 열차만을 고집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열차에 원격지휘 자동화 체계를 탑재해 멀리서도 지휘가 가능했지만, 김 제1비서의 경우 이러한 지휘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최근 김 제1비서가 공포정치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나라를 비울 경우, 반대파의 소요가 일어나 권력투쟁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북한이 내각 간부를 비롯한 고위층 10여명을 무더기로 총살하는 등 공포 정치 이면에는 드러나지 않은 반대파 세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주요 부서에 접근이 가능한 또 다른 중국 소식통은 “현재 간부들 속에서는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례로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나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비롯한 군부 원로들이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실권을 장악한 상태기 때문에 돌발 사태가 어디서 나올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