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품을 배달했는데 안 받았다고 발뺌하는 사람 때문에 크게 ‘한바탕’하고 택배일을 그만두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위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공개한 글쓴이는 이번 일로 5년간 정들었던 모 대기업 택배회사를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단순하지만 이런 경우가 1년에 한 두 번은 발생한다고 하는데 글쓴이 표현을 빌리면 ‘진짜 더럽고 아니꼬와서 못해먹을’ 정도라는 것을 보면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 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감정이 복받쳤기 때문인지 글이 인과관계가 잘 맞지 않고 많은 부분이 생략된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간단한 내용이라 요약해본다.
글쓴이는 얼마 전 수백만원 짜리 고가품을 어떤 사람에게 전달했는데 3일 뒤 안받았다고 오리발을 내밀더라는 것이다.
당시 엘리베이터 CCTV에 글쓴이가 타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만 내려서는 CCTV가 없어 확인이 안된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그렇다면 그 집에서 나온 사람은 누구냐며 따졌다고 한다.
점장도 참고 하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택배를 전달했던 집을 방문해 그 사람과 대판 싸웠고 경찰서도 갔다 왔다고 한다.
그렇지만 결정적인 것은 다음날 “보상은 어떻게 하실거냐”는 본사직원의 말이었다.
글쓴이는 이 말에 찹을 수 없어 “당신들이 알아서 배달하라”고 하고는 나와버렸다고 한다.
그 뒤의 상황은 알 수 없지만 누리꾼들의 댓글에 대한 답글을 보면 ‘배달사고’가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고 글쓴이의 사직으로 마무리된 것 같아 보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용기 있으십니다... 힘내세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인데 속상하셨겠네요” “다른 일 찾아보시고 응원합니다” “욕이 나옵니다. 홧팅” “세상에 쓰레기 같은 사람 참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수백만원 짜리 물건 받아놓고 오리발? 더러워서 그만 둔다”… 택배 아저씨의 하소연
입력 2015-05-01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