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질식사고 현장 산소농도 측정 안한듯”

입력 2015-05-01 13:56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질식사고를 수사 중인 이천경찰서는 1일 숨진 작업자들이 작업 당시 산소농도 측정을 했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사망자 서모(42)씨 등 3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이틀째 현장 감식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산소농도 측정기가 발견되지 않았던 만큼, 작업자들은 작업 전 농도를 측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산소농도 측정 후 수치를 기록하도록 돼 있는 문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과학수사팀, 국과수, 이천소방서,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이틀째 현장을 감식했다.

또 전날 SK하이닉스 관계자 1명과 협력업체 대표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이날 SK하이닉스 측 안전관리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천=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