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뺨을 사정없이 내리치는 황당 버스 실랑이에서 한 젊은 여성이 가장 먼저 나서 싸움을 말리는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이 감동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예쁘고 용감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버스 실랑이’ 영상은 유튜브에 30일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할머니 때리는 아줌마’라는 짧은 설명을 적었다.
영상은 머리를 짧게 자른 한 아줌마가 옆 자리에 앉은 할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아줌마는 할머니 등을 밀면서 욕을 했다. 급기야 등을 내리쳤고 이후 뺨을 때렸다. 아줌마는 있는 힘껏 할머니의 뺨을 2차례 때렸다. 할머니는 황당한 상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싸움을 가장 먼저 말린 것은 버스 앞쪽에서 서있던 한 젊은 여성이었다. 그녀는 영상 초반 버스 앞에 서 있었다. 그러다 싸움이 격해지자 뒤쪽으로 다가와 싸움을 중재했다.
이 여성은 두 팔로 아줌마를 감쌌다. 아줌마는 이 젊은 여성에게 까지 손찌검을 할 기세였다. 욕을 하면서 밀어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아줌마를 끝까지 붙들었고 이후 남성 승객과 기사가 오면서 싸움은 마무리됐다.
네티즌들은 당찬 행동으로 가장 먼저 싸움을 말린 용기에 감탄했다. 특히 이 젊은 여성이 막대 사탕을 입에 물었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사탕녀”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할머니 뺨을 때리는 버스 폭행 영상이 SNS로 퍼지자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피해를 당한 할머니도 경찰에 신고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1일 오후 “영상 속 피해 당사자 할머니 A씨(76)가 오늘 경찰서를 찾아와 가해자를 찾아내 처벌해달라며 신고했다”며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던 중 A씨가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용의자인 B씨(40)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조만간 상해 등 혐의로 B씨를 조사한 뒤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할머니 뺨 때리는 아줌마 말리는 사탕女 “진짜 예쁘다” 폭풍 칭찬
입력 2015-05-01 11:57 수정 2015-05-01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