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재보선 완승에 지지율 상승 반전...朴대통령 와병 지지층 결집 4%포인트 상승

4·29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난 9주 동안 하락세에 있었던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재보궐 선거를 계기로 반등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온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39%로 조사됐다. 이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리스크'가 공개되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된 수치다. 부정평가는 5%포인트 줄어든 52%, 무응답 및 '모르겠다'는 9%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지율 회복은 주로 50대 이상이 다시 부정평가에서 긍정평가로 선회한 데 따른 것이었다.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7%/75%, 30대 17%/78%, 40대 28%/60% 등으로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었지만 50대에서 55%/36%, 60세 이상에서 70%/19%로 나타나면서 전체적인 긍정답변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만 긍정평가가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 새정치민주연합 26%, 정의당 4%,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29%로 나타났다. 성완종 파문 이후 2주간 38%를 기록한 새누리당은 2%포인트 상승해 40% 선을 회복했고, 새정치연합은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전주, 한 자리까지 좁혀졌던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4%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총 통화 6,712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