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前수석 19시간 밤샘 조사받고 귀가

입력 2015-05-01 11:57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박 전 수석을 피의자로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인 뒤 1일 새벽 귀가시켰다.

박 전 수석은 전날 오전 9시40분 검찰에 출석해 19시간2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오전 5시쯤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미소를 지으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시절 교육부에 압력을 넣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나중에 검찰에서 바로 밝혀질 것”이라고 답하고 승용차에 올라탔다.

검찰은 본·분교 통합과 교지단일화 등 중앙대의 역점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교육부에 압력을 넣은 혐의 등 박 전 수석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박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뭇소리에 두산 계열사들이 낸 후원금 18억여원 등 박 전 수석과 두산 사이의 금품거래가 중앙대에 대한 특혜의 대가 성격이었는지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조사결과를 검토해 필요한 경우 추가로 소환 조사하고 이르면 다음 주 초 직권남용과 횡령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