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해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안중근 장군'의 동상이 1일 육군사관학교에 건립됐다.
육사는 이날 안중근 장군의 증손녀인 안기수 씨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이진학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이사장, 안응모 안중근 의사 숭모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중근 장군 동상 제막행사’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상 제막은 안중근 장군 순국 105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안 장군의 애국심과 군인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가 군부대에 안 장군 동상을 기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국간성의 요람’인 육사에 우뚝 선 안 장군의 동상은 높이 3m에 무게가 2t인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높이 2m, 넓이 1.5m×1.8m의 사각 대리석 기단 위에 설치됐다. 하얼빈 의거 당시 입었던 전투복을 그대로 재현해 역동적이고 전투적인 느낌이 드는 동상의 기단에는 ‘安重根 將軍’(안중근 장군)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제막식 행사에는 한글 서예의 대가인 현병찬 선생, 배우 윤석화·박정자·송일국 등을 비롯한 연극 ‘나는 너다’의 출연배우 등 80여 명의 각계 초청인사와 육사 생도 및 장병 1600여 명도 참석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군인정신 사표’ 안중근 장군 동상 육사에 우뚝 서다
입력 2015-05-01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