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발(發) 호남신당 움직임 시작됐다-동교동계,문재인 체제 결별 시사

입력 2015-05-01 10:06

호남 민심의 대변인임을 자처하는 동교동계는 “이미 신당파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나섰다.

동교동계의 한 인사는 1일 “재보궐 선거 이전부터 신당파 움직임이 있었고 그 주축 세력들이 천정배 의원을 총력 지원했다”며 “지금 현재로서는 (신당이)어떤 모습으로 태동할지는 모르지만 이미 (문재인 체제와) ‘같이 갈 수 없다’는 답이 나와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비노(非盧)세력이 모일 것이다. 전직 의원들도 다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동교동계도 이런 당 안팎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휴 이후 모임을 갖고 재보선 결과에 대한 대응기조를 정할 예정이다. 이 인사는 “아직은 공통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5일까지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광주 동구)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을 비롯해 수도권 의원들도 불안 단계를 넘어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이대로는 안된다’는 결론이 서게 되면 대안의 길을 모색하는데 참여할 의원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상당수의 규모가 수십여명인가’라는 질문에 “어림잡아 대충 그정도로 생각한다”며 “당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산다. (지도부가) 신당은 성공할 수 없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