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릴 말씀이 더 이상 없다” 홍준표, 5차례 반복-검찰 수사 대비

입력 2015-05-01 08:41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일 말을 아꼈다.

홍 지사는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이제 드릴 말씀이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말을 5차례나 했다.

홍 지사는 “이제는 수사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홍 지사의) 일정 담당 비서로부터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수사 상황이다”라며 언급을 삼갔다.

검찰은 30일 홍 지사의 일정 담당 비서를 불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이 1억원을 전달했다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의 일정 자료를 제출받고 관련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또 다른 측근을 소환할 것이란 보도에도 홍 지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말문을 닫았다.

그는 "(기자) 여러분들에게 이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재차 밝힌 뒤 "이제 아침부터 이렇게 안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