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내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팔려갔던 탈북 여성 두 명이 자유를 찾아 탈출을 시도하다가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한 명의 여성은 중국인 남편에게 붙들려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동북지방에서 탈북자 구출활동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최근 2명의 탈북 여성들이 자유를 찾아 떠났다가 뒤쫓아 온 중국인들에게 붙잡히는 바람에 실패했다고 RFA에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그가 구출하려고 했던 탈북 여성들은 19세의 여성과 27세 여성 1명 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각각 2년 전과 10년 전에 중국에 팔려와 중국인 남편에게 시집갔던 여성들로, 한국 등 자유세계로 가길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20대의 여성은 뒤쫓아 온 중국인 남편 등에 의해 붙잡혀 어디론 가 끌려가고, 10대의 여성만 겨우 도망쳐 현재 중국 모처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세에 부모 형제를 다 잃고 북한에서 떠돌이를 하던 10대 여성은 중국에 가면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북한 브로커들의 말을 듣고 중국으로 넘어오게 되었다고 RFA 인터뷰에서 밝혔다.
자신이 얼마에 팔렸는지 조차 모르고 17살에 중국 인신매매조직에 넘겨진 이 여성은 자기보다 13년 이상인 중국인 남성에게 ‘시집’갔다는 것이다. 이 중국인 남성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지체 장애인으로 가정적 박해가 심해 결국 탈가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과 함께 떠났던 27세의 여성은 중국인 남편과 시아버지 등 사람들에게 붙잡혀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밝혔다.
붙잡힌 20대 여성은 10년 전에 중국으로 팔려온 여성으로, 슬하에 중국인과 사이에서 난 8세 된 아이가 있다고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10대 탈북여성, 中인신매매조직서 탈출 은신” 20대 여성은 체포돼 종적 묘연
입력 2015-05-01 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