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정세 안정 파괴했다?” 北, 미일방위지침 맹폭

입력 2015-05-01 07:55

북한이 일본 자위대의 작전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이 동북아지역의 분쟁과 군비 경쟁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30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일 군사동맹 강화는 동북아시아의 정세 안정을 파괴하고 지역에서 대립과 마찰을 증대시키며 분쟁과 군비경쟁을 불러오는 결과만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국은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이 마치 우리의 위협 때문인 듯이 떠들어대고 있지만 일본 자위대 역할을 확대해 막대한 군사비 부담을 덜고 유라시아 대륙에서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는 데 음흉한 속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미국이 범죄적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목적 실현을 위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번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이 "우리로 하여금 그에 대처할 수 있는 전쟁억제력을 보다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핵 억제력 등 자위적 국방력을 다져나가겠다고 위협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