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개처형의 끔찍한 순간”… 위성사진 포착

입력 2015-05-01 02:11
미국북한인권위원회(HRNK) 블로그

북한의 공개처형 집행을 포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성사진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북한인권위원회(HRNK)가 지난해 10월 7일 평양 인근 강건 종합군관학교에서 공개처형을 집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HRNK의 블로거 그레그 스칼라튜와 조세프 베르무데스에 의해 포착됐다. 사진에는 운동장처럼 넓은 공터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흐릿하게 검은 형상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다소 떨어진 지점에는 뚜렷하게 검은 점들 개가 줄지어 있다.

형상만으로는 추정하기 어렵지만 NRNK는 검은 형상이 처형대, 30m 떨어진 지점의 검은 점들은 14.5㎜ 중기관총 4정을 묶어 만든 ZPU-4 대공포 6대라고 분석했다. 스칼라튜는 “대공포로 공개처형을 하는 장면이다. 100%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공개처형 등의 인권문제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기쁨조로 활약하는 은하수관현악단을 나체로 세워놓고 기관총으로 형을 집행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RFA는 같은 날 “북한이 남한 간첩이라고 주장하는 김국기씨와 연루된 간첩혐의로 은하수관현악단의 간부들을 지난 3월 잔인한 방법으로 공개 처형했다”며 “악단 총감독과 40대 여성 한 명, 40대 남성 초급간부 2명 등 모두 4명을 모두 나체로 세워놓고 두 대의 기관총으로 난사해 형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