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이탈 아시아나항공, 히로시마 취항 재개

입력 2015-04-30 23:30
아시아나항공이 활주로 이탈 사고로 중단했던 일본 히로시마공항 취항을 30일 재개했다.

일본 공항 당국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4분 인천 공항을 이륙한 아시아나항공 162편이 같은 날 오후 8시 17분 히로시마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14일 아시아나 여객기가 히로시마 공항에서 활주로 이탈 사고를 낸 지 16일 만이다.

교도통신은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5월 22일까지는 인천-히로시마 구간을 매일 운행하지만 23일부터는 주 5편으로 줄인다고 전했다. 운항 횟수 감축은 사고에 따른 승객 감소 등을 고려한 조치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오후 6시 34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162편(A320기)은 같은 날 오후 8시 5분쯤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사고기는 활주로 인근에 있는 무선 설비에 충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사고 직후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비상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했다. 중상자는 없었으나 승객과 승무원 등 약 30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항공기 엔진·주 날개·보조 날개·동체, 공항 시설물 등이 파손됐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