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허지웅이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서 하차한다.
30일 SBS연예스포츠는 허지웅이 지난해 말부터 하차를 고려하다 최근 제작진과 상의 끝에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흠 기사 벌써 떴네요. 누군가의 의견에 대해 반대할 수는 있어도 그것을 이유로 혐오에 근거한 배제를 논할 수는 없는 거죠”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의 의견에 대해 반대할 수는 있어도 누군가가 의견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할 수는 없는 거고요.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라고 하차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나이가 들면서 세상의 다양함에 대해 이해를 넓혀가다가 어느 순간 나 자신의 저열함에 대해 같은 ‘다양성’의 기준을 주장해도 된다고 착각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며 “썰전을 하면서 그런 사람을 너무 자주 오래 보았다. 이제 안봐도 됨”이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본업인 작가와 남은 프로그램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허지웅은 최근 진행된 ‘썰전’ 녹화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2월21일부터 칼럼니스트로 썰전에 출연해 사회 전반 이슈와 대중문화계에 대해 비판적 시각으로 날카로운 입담을 과시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허지웅 ‘썰전’ 하차… “그런 사람 너무 오래 봤다. 이제 안봐도 됨”
입력 2015-04-30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