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울산함, 장생포에서 관광 전시임무로 다시 태어나

입력 2015-04-30 17:43
연합뉴스

34년간 임무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31일 퇴역한 국산 전투함 1호인 ‘울산함’이 울산 장생포에서 관광 전시임무를 맡는다.

울산 남구는 진해 해군군수사령부와 ‘국유재산(울산함) 무상대여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해군은 지자체 전시 또는 해외 수출 방안을 놓고 고민하다 외교적인 문제를 감안해 지자체 전시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함은 1980년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해군 3함대(목포~포항)에 배치됐다. 대함·대공·대잠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울산함은 당시 우리나라 방산산업 기술이 집약된 전수함으로 평가됐다. 남구는 장생포 고래생체험관 뒷편 구유지를 전시 장소로 확정하고 8월중 도크를 만든 뒤 9월쯤 옮겨올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국내함정의 해양수호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고향으로 돌아온 울산함을 활용해 고래관광의 동선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