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MC 송해 89세 생일날, '나는 딴따라다' 평전 출간

입력 2015-04-30 17:04

‘국민MC’ ‘최고령 현역방송인’ 송해를 다룬 평전이 나왔다. 제목은 ‘나는 딴따라다’.

3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송해는 “언젠가는 우리가 만나서 한 번 하고 싶었던 얘기를 제가 가지고 있었다”며 “세상을 살다 보니 꿈같은 장면도 많고 그래서 살아온 길을 기록으로 남길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옆에 계신 오민석 교수님께서 공감을 하셔서 1년여 밀착 취재를 해 책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은 송해의 89세 생일이기도 하다.

송해는 “평양 모란봉에서 전국노래자랑을 한번 진행해봤지만 호응도 적었고 통제가 많아 마음껏 진행하지 못했다”며 “죽기 전에 소원이 있다면 북한, 내 고향으로 다시 한 번 가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보고 싶다”고 했다. 또 ‘본인 얘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남자 주인공은 누가 좋겠냐?’는 질문에 “요새 한창 뜨는 사람이 있더라. 저도 좋아하는데 김수현이다”라고 답했다.

오민석 단국대 영문과 교수는 “송해 선생님 일대기를 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선생님이 걸어오신 모든 길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고 성취다. 또 대중문화의 변천사와 겹쳐져 있다. 그러니까 나는 개인사를 쓰면서 문화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악극단 얘기부터 한류 열풍까지, 한국 대중문화사의 100년사가 담겼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