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가 한국의 첫 ‘문화수도’로 선정돼 내년 아시아 도시 가운데 최초로 문화수도 사업을 펼친다.
재단법인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KCOC)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16년 코리아문화수도 선포식’을 갖고 시흥시를 문화수도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코리아문화수도는 매년 서울 외 지방도시 한 곳을 문화수도로 선정해 예술과 문화, 레저, 스포츠 행사들을 집중 개최하는 사업이다.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개발하고, 주민들에게 문화 향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문화를 중심으로 도시의 발전과 재생을 모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문화수도 운동은 1985년 유럽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아랍과 중남미 대륙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 조직위는 문화예술계 원로와 중진을 중심으로 지난해 3월 창립됐다.
김은석 이사장은 선포식에서 “한 도시의 DNA를 문화로 바뀌어서 시민들을 문화로 흠뻑 적시는 게 문화수도 프로젝트”라고 설명하고, “문화수도를 통해 이 땅에 없던 새로움, 행복한 충격을 보여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코리아문화수도로 선정된 것은 비록 우리 시흥이 지금 당장은 문화 인프라와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할지 모르지만 발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물왕저수지에서 오이도로 이어지는 생태자원이자 역사자원인 ‘바라지’와 국가공단인 ‘산업단지’에 문화를 접목시킨다면 우리 시만의 독특한 매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는 수원시, 제주시와 함께 문화수도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선정은 고은(시인), 김동호(문화융성위원장), 이순재(배우), 안숙선(국악인), 김원(건축가) 등 5인으로 구성된 코리아문화수도선정위원회가 맡았다. 김원 선정위원은 “문화수도 선정은 공모 방식이 원칙이지만 초기 3년은 시간이 촉박해 초대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내년 시흥시에서 아시아 최초 문화수도 사업 펼쳐진다
입력 2015-04-30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