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을 원료로 한 영흥화력발전소 5~6호기(1740㎿)를 LNG 수준으로 관리해 7~8호기 시대를 앞당기고 싶습니다.”
30일 오전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도 소재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에서 개최된 영흥화력 5, 6호기 준공 기념식에서 만난 안영대 영흥화력본부 녹색자원실장은 “최근 영흥도의 13개 마을 주민들도 찾아와 친환경 시스템을 보고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5~6호기는 모니터를 통해 배출 기준보다 낮은 수준의 대기 대출농도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흥화력은 2013년 전력대란 이후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필수시설로 주목받았으나 시설증설을 놓고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다행히 영흥화력 5, 6호기 준공 기념식에서 주민들이 적극 호응하면서 7~8호기 추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박상은 국회의원은 “95년 영흥화력을 시작할 때까지만해도 주민들의 협조를 받는 일이 어려웠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영흥화력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수도권 전력 사용량의 25%를 영흥화력이 담당하면서 영흥도가 발전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국환 인천시 경제부시장도 “영흥도의 깨끗한 환경에 놀랐다”며 “지금과 같이 친환경적으로 7~8호기가 건설된다면 인천시 입장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허엽 한국남동발전㈜ 대표도 “5~6호기는 2010년 12월 2조5283억원을 들여 연인원 220만명이 참여해 만든 최첨단 고효율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화력발전소”라며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력공급을 담당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하 대표는 이어 “영흥도에서 10여년동안 일하는 동안 인천이 동북아 허브 도시로 거듭나고 영흥화력도 놀랍게 발전했다”며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행사장 주변에는 ‘영흥 상공인협회’ 등 주민들이 ‘영흥화력 7~8호기 조기 착공’을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영흥화력 5·6호기 준공
입력 2015-04-30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