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라오스땅에 널린 불발탄 8000만개 제거 나선다

입력 2015-04-30 16:23

한국 정부가 라오스땅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8000만 개의 불발탄 제거에 나선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30일(현지시간) 오전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시에서 분흐앙 두앙파찬 국무총리실 장관 겸 불발탄제거청(NRA) 의장, 푸키오 찬타솜분 NRA 사무총장, 카리나 임모넨 UNDP 지역 대표, 김수권 라오스 대사, 김항주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오스 불발탄 제거 지원 사업'과 관련 협의의사록(R/D)을 체결했다.

코이카에 따르면, 라오스는 1964∼1973년 인도와 중국이 분쟁할 때 국가 전역에 각종 폭탄이 투하됐다. 국토의 37% 이상인 8만 7000여 ㎢가 불발탄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8000만 개가 넘는 불발탄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불발탄이 터지는 사고로 46명의 사상자를 냈다. 라오스 정부는 2010년 ‘불발탄 영향 감소’를 새천년개발계획(MDGs) 9번으로 채택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코이카는 라오스의 불발탄 제거 활동을 전면적으로 지원하는 UNDP 트러스트 펀드를 통해 2017년까지 3년간 총 300만 달러(약 32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수도를 포함해 불발탄이 산재한 11개 주에서 제거 훈련 및 장비 지원, 사고 피해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직업훈련 및 경제적으로 돕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불발탄 위험 교육활동에 필요한 교과서 배포, 주민 대상 지뢰위험 교육도 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