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달 4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공식 업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후 후임 국무총리 인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위경련과 인두염 증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30일 공식일정을 비운채 관저에서 기본적인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나흘째 와병 생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코엑스에서 열리는 정부 3.0 박람회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건강 회복 지연으로 이 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인두염에 따른 목의 통증이 여전하고, 복통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의료진 관찰 아래 관저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구체적 차도와 관련해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대통령 공식일정은 건강회복 정도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고, 하루빨리 기력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주에는 공식업무 복귀가 이뤄져야 하는데 건강회복 정도를 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와병 기간 이완구 전 총리 사표 수리, 성완종 파문 관련 대국민 메시지 발표 등 정국 현안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신속하게 대응했고, 이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후임 총리인선은 이미 실무 작업이 진행돼 왔던터라 박 대통령은 국정공백 최소화의 관점에서 적임자를 고르는 작업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이르면 다음달 4일 업무 복귀-靑수석비서관회의 주재할듯
입력 2015-04-30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