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로 널리 알려진 백수오에 대한 진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진짜 보증에 나섰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백수오 제품 대부분 가짜’ 발표 파문으로 제주 백수오 재배농가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제주산 백수오의 경우 수입 또는 국내산 ‘이엽우피소’와 확연히 구분된다고 30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은 2010년부터 제주 자생 백수오를 자체 증식해 종자와 종묘를 생산, 도내 재배농가에 보급해 왔다.
도농업기술원은 제주테크노파크와 공동 연구를 추진해 기술원에서 재배한 백수오와 시중에서 시판하고 있는 이엽우피소를 구분하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감별방법과 그 키트’라는 특허를 2011년에 출원하기도 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공급한 백수오를 재배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제주산을 명기하도록 해 소비자의 혼돈을 줄일 계획이다.
도농업기술원은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식물체를 보고 구분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백수오는 잎 단면이 매끄럽고 이엽우피소는 거칠다. 또 뿌리껍질을 벗기면 백수오는 진액이 나오지 않지만 이엽우피소는 하얀 진액이 나온다는 것이다. 꽃이 완전히 피었을 때도 백수오는 꽃색이 황록색이며 꽃잎과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반면 이엽우피소는 꽃색이 황백색이며 꽃받침이 아래까지 젖혀진다고 설명했다.
뿌리를 절단해보면 백수오는 단면에 무늬가 있는 반면, 이엽우피소에는 단면에 무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 연구소에 시험을 의뢰하고 약간의 분석 수수료를 지불하면 유전자 분석을 통해 15일내로 그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백수오 진위 논란… 제주도농업기술원 진짜 보증 나섰다
입력 2015-04-30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