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후폭풍, 野 당직 사퇴 도미노 현실화?” 주승용, 최고위원 사퇴 의사 한때 표명

입력 2015-04-30 14:07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문재인 대표 주재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최고위원들의 만류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지도부가 명확하게 책임을 져야한다”며 “나부터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당의 위기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최고위원들은 “지도부 의원들이 사퇴하게 되면 당이 더 흔들릴 수 있다”며 만류해 주 최고위원은 “좀 더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가까운 주 최고위원은 당내 대표적인 비노계 의원으로 통한다. 당직을 맡고 있는 일부 의원들도 사퇴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겠다”고만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