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홍대 클럽에 관용차로 태워줘라?” 군인권센터, 최차규 공참총장 개인 비리 의혹 제기

입력 2015-04-30 13:58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각종 의혹을 받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과거 지휘관으로 근무하면서 부대 운영비를 개인 용도로 썼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30일 센터가 입주한 서울 서대문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 총장이 2008∼2009년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 재임 당시 부대 운영비 300만원을 착복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제보는 믿을 만한 군 내부 관계자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당시 군 수사라인은 착복한 돈의 용처가 꽤 명확하고 추가 횡령이 있으리라 판단해 수사를 개시하려 했으나 최 총장 윗선의 외압으로 하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최 총장이 2014년 4월 이후 아들을 서울 홍대 클럽에 관용차로 태워주라고 운전병에게 강요했고, 8∼9월께는 문을 늦게 열었다는 이유로 최 총장의 아들이 공관 헌병에게 욕설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운전병들에게는 최 총장 부인이 관용차를 이용할 때를 위한 '수칙'이 있었고, 최 총장이 부대 비용으로 1천300여만원 상당의 외국산 옥침대를 사들였으며 공관 천장과 바닥공사에만 1억8천만원을 지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