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네팔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천사’ 대열에 가세했다.
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텍사스 슛아웃 개막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네팔 지진 희생자들을 돕는데 내놓겠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지난 27일 끝난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우승상금 27만 달러(약 2억9000만원)을 받았다.
그는 “몇 년전 뉴질랜드에도 큰 지진이 있었다. 크라이스트처치라는 지역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아직도 당시 지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자연재해에 대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래서 우승상금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LPGA 투어 2년차인 리디아 고는 지난주까지 총 299만 7843달러를 획득했고, 올해에도 90만8810달러를 벌어 상금 랭킹 1위를 질주 중이다. 올해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그는 중간고사 기간인 요즘 숙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고 과제를 제출한다”면서 “심리학이라는 분야를 워낙 좋아해 지원했는데 고교 때 접해보지 않은 분야라 어렵다”고 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리디아 고, 네팔 지진 성금으로 상금 27만 달러 전액 기부
입력 2015-04-30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