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오세훈 살렸다?” 무상급식 논란, 중앙정치권 복귀 명분 제공

입력 2015-04-30 13:15

당내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29재보선을 통해 재기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신상진 후보를 도와 서민층이 주 유권자 층을 이루고 있는 경기 성남중원 지역구를 누비고 다녔다.김 위원장은 전직 경기도지사로 높은 인지도와 함께 노동운동가 출신임을 적극 내세우며 젊은 시절 함께 활동했던 신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한표를 호소했다.

특히 지난 7ㆍ30 재보선에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도 수도권 승리의 큰 축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여당 내 대권주자로서의 위상도 재평가받을 전망이다.

오 전 시장도 서울 관악을에서 맹활약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7년간 한번도 여당이 깃발을 꽂지 못했던 ‘야권의 아성’ 관악에서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서울시장에서 물러나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오 전 시장은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다시 정치무대로 컴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으로 ‘보편적 복지’에 대한 제고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오 전 시장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도 정계복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