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으로 가는 길 기반 다졌다” 김무성, 4.29재보선 최대 수혜자

입력 2015-04-30 13:10

4·29 재·보궐선거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다.

김 대표는 인천 서·강화을을 제외하면 사실상 '야당 텃밭'에서 치러진 선거인데다가 '성완종 파문'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선거를 진두지휘해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당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7·30 재보선 때 15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11대 4의 압승을 일궈낸 데 이어 두 번째 '완승'인 셈이다.

특히나 이번 재보선은 김 대표가 취임 때부터 주창해온 '공천권 내려놓기'를 실현, 상향식 공천을 거쳐 '지역일꾼론'이라는 승부수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정치권에선 김 대표가 당내 장악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여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 관악을과 인천 성남 중원에서 각각 올인하며 자기 선거 치르듯 임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정치적 재기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논란 끝에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뒤 4년간 와신상담했던 오 전 시장은 이번 지원 유세를 통해 대중적인 지지도를 확인했다. 또 서울시장 사퇴 과정에서 돌아섰던 '당심'을 일정 부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 출마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지적이다.

김 전 경기지사 역시 경기 성남중원 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됨으로써 정치적 저력을 입증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