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 간판 바꿔달고 재출범

입력 2015-04-30 11:48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에 따라 삼성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이 각각 한화 계열사인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로 사명을 바꿔 재출범한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30일 비공개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사명(상호) 변경과 신규 등기임원 승인 안건을 처리한다. 비상장인 두 회사에서는 10명 안팎의 임원만 참석해 주총과 이사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종합화학 지분은 삼성물산(37.28%), 삼성테크윈(22.73%), 삼성SDI(13.09%), 삼성전기(5.29%) 등 삼성 계열사 등이 갖고 있고, 삼성토탈은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 토탈이 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두 회사는 새 상호 등록 절차만 남겨둬 사실상 5월1일부터 한화그룹 품으로 넘어간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삼성과 한화가 유화부문인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과 방산부문인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를 1조 9천억 원에 매각·인수하는 빅딜에 합의한 지 약 5개월 만에 유화부문의 양수도 절차가 마무리된다.

2014년 기준 매출액은 삼성토탈 8조7913억원, 삼성종합화학 1조730억원이며 직원 수는 삼성토탈 1727명, 삼성종합화학 350명이다.

삼성토탈 노사는 위로금 문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경우 현재로서는 임시 주총 등 향후 일정이 전혀 잡힌 게 없는 상태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지난달 파업을 결의했고 매각 위로금 문제 등을 놓고 노사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