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야 임성한이지” 압구정 백야 주인공 자살시도… 시청자도 포기

입력 2015-04-30 10:56 수정 2015-04-30 14:47
'압구정 백야' 방송화면 캡처

임성한 작가의 은퇴작이 될 ‘압구정백야’에서 주인공의 죽음이 암시됐다. 시청자들은 “역시나”라는 반응이다.

29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에선 백야(박하나 분)가 장화엄(강은탁 분)과 마지막 데이트를 한 다음날 바닷가로 향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백야는 장화엄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옥단실(정혜선 분)과 문정애(박혜숙 분)의 뜻에 따라 한국을 떠나기로 한 상황이었다. 장화엄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백야는 다음날 공항이 아니라 바닷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뒤이어 백야에게 전화를 건 조지아(황정서 분)가 “전화 주인 분이 사망하신 것 같다. 여자 분이 방금 바다로 뛰어드셨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방송은 끝났다. 백야가 자살을 선택했음을 암시한 것이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예고편에는 백야의 자살소식에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옥단실 문정애의 모습과 함께 사고현장으로 달려가는 장화엄 서은하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 임 작가의 데스노트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은 그리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작가 은퇴한다더니 주인공까지 죽이려나보다” “시원하게 원하는 만큼 다 죽음으로 처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 “다 죽이고 마지막에는 작가 본인만 살아남는 걸로 하세요”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임 작가는 전작에서 수많은 등장인물을 황당한 사고로 죽음에 이르게 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무려 10명의 캐릭터가 사망한 ‘오로라 공주’에선 남자주인공 황마마(오창석 분)도 죽음을 맞고 마지막 회에서 영혼의 모습으로 등장한 바 있다.

한편 임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3일 임 작가가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더 이상 드라마 집필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