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 수사와 관련해 30일 출근길에도 성 전 회장을 만난 시기와 횟수까지 정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 메모는) 어차피 망자와의 진실게임이다. ‘전달자’로 지목되는 윤모씨는 ‘사자(死者)의 사자(使者)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결국 망자와의 진실게임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할지 고민하고 내 주변도 체크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망자와의 진실게임을 하니까 반대 심문권을 통해 진실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이 때문에 검찰도 답답할 것이고 저도 답답하다”고도 했다.
홍 지사는 “고인이 앙심을 품고 자살하면서 남긴 메모 쪼가리(쪽지) 하나가 올무가 되어서 지금 나를 옥죄고 있는데 이 올무가 곧 풀리리라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 소환 일정과 관련해 그는 "주변 사람 조사를 다 하고 연락이 안 오겠나"고 전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1억 전달자?...사자(死者)의 사자(使者)일 뿐?” 홍준표, 망자와의 진실게임 고민
입력 2015-04-30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