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중 최악의 언론탄압국” 北, 36년째 최하위

입력 2015-04-30 10:39

북한이 또다시 세계 최악의 언론탄압국으로 지목됐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가 30일 보도했다.

미국의 국제 인권감시 단체인 프리덤 하우스가 발표한 ‘2015 세계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의 언론자유가 전세계 최악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 단체가 전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론자유 환경조사에서 지난해와 같은 97점으로 ‘최악 중 최악의 언론탄압국’이란 불명예를 다시 안았다.

프리덤 하우스는 언론자유에 대한 각국의 법적, 정치적, 경제적 환경을 100점 기준으로 환산해 100점에 가까울수록 언론탄압이 심한 나라로 분류하고 있다.

북한은 프리덤 하우스가 1980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전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매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단체의 새라 쿡 연구원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정권이 정권 유지를 위해 모든 정보를 철저히 통제,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당독재 정권인 북한에서는 정부가 모든 언론기관을 통제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가 유입되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만약 외부 정보를 접한 것이 발각될 경우 강제노동과 처형 등 가혹한 처벌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모든 텔레비전 과 라디오가 특정 채널과 주파수에 고정돼 있다며, 북한은 언론에 절대적인 통제를 가하는 지구상에서 거의 유일한 나라라고 쿡 연구원은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